뇌신경질환

드라마와는 다른 뇌졸중 증상,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구로뇌신경과]

광명21세기병원2 2022. 12. 27. 15:20

 

 

 

 

 

드라마는 뻔히 정해진 법칙 같은 통속성과 판에 박힌 전개가 있습니다. 흔히 클리셰라고도 부르는 것인데요. 흔히 남녀 주인공의 오해와 엇갈린 만남, 불치병이나 출생의 비밀,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김 기사나 특정 인물의 존재 등 “안 봐도 비디오”라고 할 정도로 정해진 포맷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특정 질환 묘사도 예외는 아닌데요. 과거에는 백혈병이 불치병이나 난치병의 단골 소재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너무 흔하다는 평에 다른 질환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인데 그 중에 하나가 뇌졸중입니다. 그런데 꼭 뇌졸중하면 회장님이나 부모님이 뒷목잡고 쓰러지는 장면부터 나오더군요. 배경은 거실이나 바깥 현관문을 나설 때쯤으로 설정이 되어있구요.

 

 

 

드라마 속 뇌졸중 묘사, 실제로도 그럴까요?

 

 

 

 

 

뇌졸중은 세계보건기구(WHO) 정의에 따르면 뇌혈관 장애로 인해 국소적, 신경학적 장애 또는 의식장애가 발생하여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24시간의 기준은 뇌세포 손상이 영구적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 일과성 허혈 발작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구분합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미니 뇌졸중이라 하여 뇌혈류 부족에 의해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 회복됩니다. 하지만 재발률이 90일이내 10~13%에 달하므로 무시할 수 없는 증상입니다.

 

 

 

 

뇌졸중 발생시 뒷목 잡고 쓰러지는 것은 뇌졸중 종류 가운데 뇌출혈 증상을 묘사하기 위해 혈관이 터진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뇌혈관이 터져 피가 고이고 각 감각기관으로 향하는 신경과 혈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중 하나가 두통과 어지럼증, 의식장애, 구토와 더불어 한쪽 신체의 마비, 안면마비, 감각이상, 발음 장애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졸중 환자의10~30%는 전조증상을 아예 못 느끼거나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하여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24시간 이내에 잠깐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뇌졸중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부위는 바로 “시신경”입니다. 뇌혈관과 가깝게 연결되어 있는 주요 신경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뇌졸중 발생시 시각중추인 뇌 후두엽까지 가는 경로가 손상됩니다.

 

 

 

그래서 급격한 시력저하 또는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과성 흑암시 현상이 일어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이것은 눈으로부터 시신경이 집합하는 대뇌까지 이르는 경동맥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뇌졸중 주요 증상으로 시야의 절반이나 4분의 1이 검게 보이지 않으면서 일시적인 사각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뇌졸중은 급성기에 신경학적 악화를 비롯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납니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되지 않으며, 손상시 영구적인 후유증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뇌졸중 가운데 뇌경색의 경우, 증상 발생 직후 3시간 이내로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해당 골든타임을 넘기며 병원을 찾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뇌혈관은 50%이상 막혀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뇌 정밀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예방적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뇌졸중 검진은 2~3년에 한 번씩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ㆍ뇌혈관 속에 도관을 넣어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혈관을 촬영) 등 뇌혈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MRA 검사로 뇌동맥류를 95% 가량 포착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통해 혈전이나 협착 정도, 혈관상태, 혈류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뇌졸중의 15~20%를 경동맥 협착증이 차지하는데,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① MRI 검사 : 뇌신경, 뇌종양 검사
② MRA 검사 : 뇌혈관기형, 혈관 이상유무 검사
③ CT 검사 :뇌 단면 관찰 통한 질환 유무 검사
④ 경동맥 초음파 : 혈전, 협착 정도, 혈관 및 혈류 상태 검사

 

 

 

 

 

 

 

 

 

 

요즘 같은 겨울철은 한파와 같은 급격한 온도변화에 의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의 변동폭이 크고, 혈관내벽 손상, 혈전 등의 문제가 작용할  있어 뇌출혈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또한 뇌경색도 함께 증가할  있으므로 지금 당장 눈에 띠는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건강 검진을 통해 잠재적인 리스크를 관리해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